제주 흑돼지 맛집 남달랐던 돈뜰

제주여행 셋쨋날 저녁.

숙소에서 가까운 맛집을 찾다가

발견한 돈뜰이에요.

매일 11:00~22:00

둘째,넷째 월요일 휴무

큰 외관에 눈이 번쩍!

주차공간도 여유롭고~

외식으로 좋은거 같아요.

입구쪽에는 이렇게

제주스러운 인테리어에

마스크를 끼워둔 모습이 귀여웠어요.

홀내부는 좌식과 입식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꽤 넓게 되어있어서

단체에도 끄떡없을거같아요.

메뉴판입니다.

평소 닭가슴이나 퍽퍽살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목살보다는 오겹살!

그래서 저희는 둘이서 흑돼지 오겹 3인분과

소주,맥주를 시켰어요!

주문후에 가게 내부를

이래저래 둘러보았어요!

셀프코너도 자리하고 있구요.

컵에 담긴 돼지 인테리어도

돋보였어요 ㅋㅋㅋ

한쪽편엔 숯 그릴과 

저걸 뭐라고 하죠?

턴 테이블인가~

주방쪽 인테리어는

제주도답게 돌담으로 되어있었어요.

계산대 옆에는 숙성 냉장고도 있었어요.

숙성고기를 진공포장으로

보이게끔 뙇!!

푸짐한 밑반찬이 나왔어요.

먹는거보다 못먹는게 더많네요ㅎㅎ

사장님이 전부 하나하나 직접 담근거라면서

먹어보라고 권유하셨어요.

특히! 밑줄에 가운데 있는거는

제주도 사투리로 구쟁기라고 하는데

소라를 삶아서 양념을 한거라고!

맛은 약간 건갈치조림?양념맛으로

소라의 식감이 육질이 단단한 편으로

쫀득하면서 질겅거리는 식감에

맛이 좋았어요!

숯불이 들어왔는데

잘은 모르지만 숯도 좋아보여요.

이어서 흑돼지 오겹살도 나왔는데

한줄에 1인분인가봐요.

껍데기부분에 보라색부분은

돼지 도장찍은부분!

고기와 함께 멜젓도 올려줍니다.

멜젓에는 밑반찬으로 나온

마늘과 고추도 넣어줘요!

사장님이 다 구워주시기때문에

구경만 하면됩니다~!

이래저래 말도 걸어주시구

고기설명에 반찬설명에

되게 친절하셔서 먹는내내 기분좋게 먹었어요.

노릇노릇 익어가는 오겹살이에요!

사장님께 왜 오겹살만있고

삼겹살은 없냐고 여쭤보니까

제주도에서는 삼겹살을

안먹는다고 해요!

약간 '제주도에서 삼겹살을 먹으면

뷔페가서 김밥먹는거랑 같아'

그런느낌으로 말씀하신걸까요?ㅋㅋ

다 잘린 흑돼지 오겹살!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도 적당하고

진한 핑크빛 속살이 눈에 띄어요!

이제 잘 뒤집어서 익히기만 하면 끝~

곁들여진 양파와 버섯도 다 익고ㅎㅎ

이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싫어요ㅠㅠ

계산대 바로 옆에 보면 숙성냉장고에서

볼수있듯 숙성된 오겹살의

육즙이 아주 뚝뚝 흘러 넘쳐요~

가운데에서 끓여주던(?) 멜젓에

콕찍어먹어봐요.

멜젓은 너무 짜거나 비리지도 않고

소금에 찍어먹듯 딱 적당한 간으로

고기를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깻잎에도 싸먹어봐요.

육즙팡팡터지는 고기에

향긋한 깻잎향이 어우러져 일품이에요.

먹다가 멜젓을 한번 엎었는데

바로 새로운 멜젓을 갖다주셨어요!

돈뜰에는 공깃밥이 따로 없고

솥밥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솥밥의 특성상 주문후 시간이

소요되니까 고기를 시킬때

같이 시키도록 해요.

갓지은 쌀밥에 고기라니.

솥밥에는 물을부어 한켠에

냅두고 누룽지를 만들어줍니다~

고기와 찰떡궁합인 명이나물도

빼놓을 수 없어요.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 담백한 흑돼지의 맛

잊을 수 없을거같아요.

된장찌게는 꽃게와 딱새우 위주로

처음에 뭔가 조금 심심한

느낌의 국물같았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시원칼칼한 맛에

소주안주로 딱이어서

뚝딱 ! 다 비웠어요.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딱새우~~~~

원래 까먹기 귀찮아서

잘 안먹는데ㅎㅎ

자주 먹기 힘드니까

다 까먹었어요.

저희가 계산하고 나갈때쯤

사장님이 다른테이블 고기를 굽고 계셨는데

언제 나오셨는지~

나가는길 위험하다며 입구까지 나오셔서

차 나가는거까지 봐주셨어요.

여행자라서 한번오고 안올지도 모르는데

끝까지 기분좋게 만들어주셨던거 같아요.

*

완전친절 핵친절 역대급 친절

숙성된 고기의 질이 좋다.

밑반찬 또한 정성스럽다.

내 돈주고 사먹은 솔직후기이며

개인적인 의견입니다.